미국 주식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 급반등, 10월 21일

미국 연준(Fed)이 연말에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미국 증시가 21일 급반등 하였습니다.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던 증시가 급등세로 반전한 것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누그러뜨릴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10월21일 미국증시 3대지수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748.97포인트(2.47%) 급등한 31,082.5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86.97포인트(2.37%) 오른 3,752.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4.87포인트(2.31%) 오른 10,859.72에 각각 장을 마감되었습니다. 이로써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6월 말 이후 넉 달 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내게 되었는데요 주간 단위로 다우 지수는 4.7%, S&P 500 지수는 4.9%, 나스닥 지수는 5.2%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죠.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 기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습니다.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 한 번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12월에는 인상폭을 0.5% 포인트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연설에서 "지금이 (기준금리 인상폭의) 단계적인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 '영원히 75(0.75% 포인트) 일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러한 속도 조절론을 공식화했습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조만간 그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 초 금리 인상을 중단하길 바란다는 뜻을 시사하고 있고, 일부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한 논의가 너무 이르다고 주장하는 등 이전의 매파적인 발언 이후 지금은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이런 연준의 '후퇴' 가능성에 미 국채 금리가 진정된 것이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12월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지표

 

해당 소식이 나온 후 미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2월 회의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전날 75.4%에서 장중 50% 아래로 떨어졌으며, 반면 해당 회의에서 0.50%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24%에서 장중 50%를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국채금리 소폭 하락

좌)10년물, 우)2년물 국채금리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될 가능성으로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10년 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일찍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으나 소식이 전해진 후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10년 물 국채금리는 4.22%로 약보합권에서 움직였으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물 국채금리는 10bp (-0.1%) 이상 밀린 4.50%를 기록하였습니다.

 

 

달러화 가치 하락

 

또한, 저널의 보도와 데일리 총재의 발언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여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111.839에서 거래돼 장초반 113을 웃돌던 상황에서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 외에도 달러지수의 하락은 요인으로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설에 달러 대비 엔화가 급락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달러화 약세로 소폭 상승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흐름에 소폭 올랐습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9% 오른 배럴당 85.04달러에, 12월 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90% 상승한 배럴당 93.15달러를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 실적발표와 중요한 경제 지표 주목

가장 큰 이벤트는 대형 기술기업(빅테크)들의 3분기 실적 발표죠. 시장은 3분기 성적표와 함께 4분기 및 올해 전체의 실적 가이던스에 주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빅데이’는 오는 25일~27일까지 관심있게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 비자 등이, 26일엔 메타플랫폼 보잉 포드 텔라독 등이, 27일엔 애플 아마존 맥도날드 인텔 쇼피파이 마스터카드 등이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외 28일에는 엑슨모빌과 셰브런이 실적을 공개하죠. 

전문가들은 증시 랠리가 얼마나 지속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국채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성장의 더 급격한 둔화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나쁘게 나올 경우 연준이 12월에도 5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번 주 발표될 3분기 경제성장률 예비치와 핵심 물가 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목해야 합니다. 만약 경제 성장률이 견조하고 PCE 물가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 또 연출되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태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클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21일 미국 뉴욕 증시 뉴스를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