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나 과일을 먹기 전엔 흐르는 물에 씻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다른 첨가물로 세척하는 것보다 잔류 농약을 없앨 때, 흐르는 물에 씻는 게 데치거나 끓이는 것보다도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간혹 물에만 씻는 게 찝찝해 과채용 세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때도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헹궈야 안전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생채소·과일 잔류 농약 없애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농약 왜 필요한가?
농약은 농작물의 생산량 증대, 병해충 방재, 노동력 절감, 품질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며,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 수확량이 30% 이상 늘어납니다. 이렇듯 농약은 작물생육에 반드시 필요한 농자재라고 할 수 있죠.
따라서 농약은 사용 횟수, 수확 전 살포 가능 일수, 사용방법 등의 안전사용기준을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는데요. 이는 농약을 사용한 수확물 중 농약의 잔류량이 허용기준을 넘지 않도록 농작물별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잔류 농약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불안하다는 선입견을 주고 있는 농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잔류 농약 효과적인 세척법
농산물을 재배하는 동안 농약을 살포하면 농약은 대부분 잎, 줄기 및 과실의 표면에 부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농산물을 씻을 때 쉽게 제거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물로 씻으면 제거되지만 오히려 식초나 소금물이 영양소 파괴를 가져올 수 있으며 가능한 다음과 같이 씻으면 좋습니다.
◼︎ 잔류 농약 없애려면, 흐르는 물에 씻어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채소 농약을 제거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다음과 같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상추·깻잎·시금치 등에 같은 농도의 농약을 뿌린 후 다음과 같은 9가지 방법으로 세척해 보았습니다.
① 흐르는 물
② 식초
③ 베이킹소다
④ 초음파 세척기
⑤ 알칼리성 전해수
⑥ 세제
⑦ 데치기
⑧ 끓이기
⑨ 담그기
이후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하는 농약인 클로르페나피르, 루페누론, 플루다이옥소닐 등 10종 농약의 검출률을 비교해 보았는데요. 그 결과, 모든 채소에서 흐르는 물을 사용했을 때 가장 잔류 농약이 잘 제거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평균 77.0% 농약 제거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데치기와 끓이기는 잔류 농약을 각 54.9%, 59.5% 제거했으며, 나머지 방법 제거율은 43.7∼56.3%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연구팀은 "상추, 깻잎 등 껍질이 없는 채소는 과일보다 잔류 농약 검출률이 높을 수 있으므로 끓이더라도, 물에 충분히 씻어주는 게 좋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과일이나 채소 등을 세제를 넣지 않은 일반 물에 1분~5분정도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씻으면 잔류 농약을 없애는 데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하니 병행해서 씻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과채용 세제 사용 후에도 흐르는 물에 헹궈야
과일, 채소를 물에 씻을 때 더 확실한 세정을 위해 과일 세척용 세제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죠. 이때도 마지막엔 흐르는 물에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과채용 세제는 자칫 덜 씻어내면 과채와 함께 몸으로 들어갈 수 있어 안전 규정이 엄격하지만, 100% 안전하다고 보긴 어려우며, 간혹 잔류 세제를 먹어 메스꺼움 등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세제 사용 후 흐르는 물에 꼭 헹궈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위생용품 규격 및 기준'이 과일·채소용 세제에 사용할 수 있다고 허가한 물질 중엔 인체 유해성을 장기적으로 관찰한 임상 연구 등 실증자료가 부족한 것도 있기 때문인데요. 성분 함량 기준치가 없어, 특정 물질이 과도하게 함유될 수도 있죠. 사용 허가된 물질이라도 많은 양이 몸에 들어오면 좋지 않으며, 과채용 세제를 사용할 땐, 세제를 푼 물에 채소나 과일을 5분 이상 담그지 말고, 세제로 씻은 후엔 반드시 마실 수 있는 물로 한 번 더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잔류 세제가 없도록 흐르는 물에 과채는 30초 이상, 식기류는 5초 이상 씻는 것이 좋습니다.
3. 각 과일, 채소 이렇게 씻어보세요
◼︎ 딸기
딸기는 잘 무르기 쉽고 잿빛 곰팡이가 끼는 경우가 많아 곰팡이 방지제를 뿌리게 되는데요. 때문에 물에 1분 동안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어 주면 됩니다. 단, 꼭지 부분은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먹지 않고 남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포도
포도알 사이까지 깨끗이 씻기 어려워 일일이 떼어 내서 씻는 경우도 많지만, 송이째 물에 1분 동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헹궈서 먹으면 괜찮습니다.
◼︎ 사과
사과는 물에 씻거나 헝겊 등으로 잘 닦아서 껍질째 먹으면 좋습니다. 단, 꼭지 근처 움푹 들어간 부분에 상대적으로 농약이 잔류하므로, 이 부분을 제외하고 먹도록 합니다.
◼︎ 깻잎·상추
잔털이나 주름이 많은 깻잎이나 상추는 농약이 잔류할 수 있으므로 다른 채소보다 충분히 씻는 게 좋습니다. 때문에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30초 정도 흐르는 물 에 씻으면 잔류 농약이 대부분 제거됩니다.
◼︎ 파
파 하단 부분에 농약이 많다며 떼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뿌리보 다 잎에 농약이 더 많이 잔류할 수 있으므로, 시든 잎과 함께 외피 한 장을 떼어내 버리고 물로 씻는 게 좋습니다.
◼︎ 양배추
양배추 겉잎에 농약이 잔류할 수 있으므로, 겉잎을 2~3장 떼어내고 흐르는 물 에 잘 씻으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 오이
흐르는 물에서 오이 표면을 스펀지 등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굵은 소금을 뿌려서 문지르고 다시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됩니다.
◼︎ 고추
고추는 끝 부분에 농약이 남는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에 일정 시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채소나 과일을 먹기 전 잔류 농약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전에는 베이킹소다나 식초, 소금, 소주 등 그럴듯한 첨가물로 세척하면 좋다고 알았었는데 신뢰성이 떨어진 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잘못 알거나 잔류 농약 때문에 걱정이 많으셨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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