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6일 뉴욕증시는 시장의 여러 측면에서 불안감이 커져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우선 소매판매가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에도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암울한 4분기 전망과 연준 인사들이 최근의 증시 상승을 경계하듯 매파적으로 발언으로 투심이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목차
1.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 하락
2. 기업 실적 악화로 투자심리 위축
- (1) 타겟 실적 전망 하락
- (2) 마이크론 칩 생산 감산
- (3) 엔비디아 3분기 실적
3. 소매판매 증가
4. 국채금리 역전 심화
5. 연준 인사의 금리 인상 발언
6. 폴란드 미사일 피격, 지정학적 긴장은 완화
1.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 하락
16일(미 동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39.09포인트(-0.12%) 하락한 33,553.83으로 거래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32.94포인트(-0.83%) 밀린 3,958.79로 마감하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4.75포인트(-1.54%) 떨어진 11,183.66으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2. 기업 실적 악화로 투자심리 위축
(1) 타겟 실적 전망 하락
이날 증시 하락은 기업들이 내놓는 실적들과 전망들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미국의 백화점 유통업체인 타겟이 3분기 실적과 함께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어려운 환경이 홀리데이 시즌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4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3% 수준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당초 가이던스 대비 영업이익률이 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미국은 다음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홀리데이 시즌'인데요. 이때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쇼핑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는 소비 대목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타겟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연말엔 미국인들의 소비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또한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의 쇼핑이 점차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타깃의 주가가 13% 이상 급락하게 되었습니다.
(2) 마이크론 칩 생산 감산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반도체 부문에서 수요 전망을 수정했습니다. 이번달 들어 반도체 주식들이 상승하고 있어 아쉬운 전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4분기 반도체 생산을 20%가량 줄이는 감산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본 지출도 추가로 줄이기로 했는데요, 이러한 이유는 내년 반도체 수요도 약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엔 D램 수요가 약간 줄고 낸드플래시 수요는 기존 전망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메모리칩 공급을 축소하고, 지출 계획을 추가로 줄일 것이라고 밝힌 점도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감산 발표로 마이크론의 주가는 6% 이상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3) 엔비디아 3분기 실적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예상치는 58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0.71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데이터센터 매출이 37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게이밍 부문 매출이 전년비 56% 정도 감소한 14억 2천만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날 분기 실적 보면 주당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에 못미쳤지만, 매출은 시장의 기대보다도 높았습니다. 3분기 엔비디아의 실제 실적은 매출 59억 3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0.58달러로 집계되었죠.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38억 달러, 게이밍 부문에서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전년 대비로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은 31% 증가했고 게이밍 부문 매출이 51% 감소하였습니다. 이날 장에서 4% 넘게 빠졌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에 있습니다.
3. 소매판매 증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증가해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증가세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 1.0% 증가를 상회하고 8개월 만에 최고의 증가율입니다.
4. 국채금리 역전 심화
국채금리도 소매판매가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반짝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3.7% , 2년 물은 아래로 떨어지면서 2년 물과 10년 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때문에 10년 물 금리가 2년 물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이 심화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게 되었습니다.
5. 연준 인사의 금리 인상 발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은 16일(현지시간)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내년까지 상당폭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부각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는 금리인상 중단 논의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 보류는 현재 논의를 떠났고, 금리 수준이 중요하다"며 최종금리가 4.75%에서 5.25%선까지 올라가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때문에 현재 기준금리가 3.75∼4%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총 1% 포인트가 넘는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해 시장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힘입어 연준이 내년 중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선 "긍정적인 뉴스"라면서도 "단 한 달의 지표만으로는 아직 승리했다고 말할 수 없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6. 폴란드 미사일 피격, 지정학적 긴장은 완화
한편 폴란드 미사일 피격 관련 지정학적 긴장은 완화되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날 폴란드의 미사일 피격은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막기 위해 발사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나토 측은 이번 피격이 "의도적인 공격의 결과물이라는 조짐이 없으며, 러시아가 나토를 상대로 공격적인 군사 행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짐도 없다"라고 말하면서 사태 악화에 대한 지정학적 긴장은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이렇게 이날 미국 주식 시장은 소매판매가 강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암울한 4분기 전망과 연준 인사들이 최근의 증시 상승을 경계하듯 매파적인 발언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하루였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 소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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