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월 첫 거래일을 맞아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3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765.38포인트(2.66%) 상승한 29,490.89로 거래를 마치게 되었고요.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81포인트(2.59%) 상승한 3,678.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9.82포인트(2.27%) 뛴 10,815.44로 장을 마감하여 10월 첫 장부터 좋은 상승 흐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한 달간 8.8%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3%, 10.5% 하락했었는데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함께 몇 가지 요인 등으로 주가는 10월 첫 거래일에 오름세로 출발된 것입니다. 그럼 주식 상승에 기여한 요인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OE 긴축과 거꾸로 간 정부 감세안 열흘만에 철회
영국 정부가 얼마전 긴축과 반대되는 감세 정책으로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었는데요 이 감세 정책을 내놓은 지 10일 만에 전격 철회하겠다고 10월 3일 보도되었습니다. 사실 강달러에 파운더 환율은 미친 듯이 올라가고 영국의 재정 악화 우려로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됨은 물론 집권 여당인 보수당마저 거세게 반발하자 백지화에 나선 것이라 할 수 있죠.
그 쿼지 콰텡 신임 재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고소득자에 대한 최고세율(45%)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하면서 그는 “감세안 논란으로 영국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임무가 산만해졌다”며 “이해했고, 경청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미국과 더불어 전 세계가 현재 고인플레이션 때문에 강경한 긴축을 하고 있어 강달러가 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오히려 감세안으로 세금을 낮추겠다는 말은 전 세계 긴축 흐름과 반대되는 정책을 했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 파운드 가치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 등 부작용이 일파만파 퍼지다 보니 거센 반발에 부딪히게 된 것이죠.
또한 영국은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 발행이 증가하고, 세금 감면이 소비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했었습니다. 이 여파로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달 26일 37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죠. 영국의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재정 취약국인 그리스와 이탈리아보다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이 28일 650억 파운드 규모 국채 매입 방침을 밝혔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았거든요. 결국 경제 성장률을 키워보겠다고 야심 차게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영국 경제의 파산으로 몰고 가는 상황이 벌어지자 정권의 생명마저 위협한 듯 유고브 여론조사(9월 28~29일)에서 집권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보수당 지지율은 21%까지 떨어지게 되었고요. 이로 인해 야당인 노동당(54%)과의 격차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지게 되었죠 이로 인해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 사임 압박도 무시 못할 만큼 커지게 된 것입니다.
이날 감세안 철회 발표 이후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 가까이 소폭 상승했으며 10년 만기 영국 국채도 이 발표 후 0.2% 소폭 하락하게 되었죠 이는 유로존과 독일 등에서도 금리가 떨어지게 만들었고 이어서 미국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연속 둔화 하지만 시장은 호재
한편, 신규 주문 감소와 고용 둔화의 영향으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The Institute of Supply Management, ISM)가 발간하는 미국 제조업 활동 지수가 전달에 이어서 연속 약세로 나타났습니다. 이 날 미국 제조업 활동지수가 8월 52.8에서 9월 50.9로 예상보다 더 둔화됐는데요. 원래 경제학자들은 기업의 신규수주, 생산, 고용, 공급자 운송, 재고 등을 통해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를 52.2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하회한 50.9로 발표가 되었던 것인데요 이는 50.0 임계값 바로 위에 수치는 9월 한 달간 공장 활동이 거의 확장되지 않은 것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는 신규 주문 지수가 47.1로 전달의 51.3보다 하락했으며 고용 지수 역시 8월의 54.2에서 48.7로 크게 하락해 공장들이 평균적으로 채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죠. 또한 생산 지수는 50.4에서 50.6으로 소폭 상승하여 한계 생산량 증가를 나타나게 되었는데요. ISM 제조 사업 조사 위원회 의장인 피코시 피오르에 따르면 이 수치가 기업들이 4개월 연속 신규 발주가 둔화되면서 미래의 수요 감소에 적응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풀이했습니다.
결국 미국 공장 활동의 성장은 세계 경제 둔화, 긴축 통화 정책, 상품 구매보다 여행 등 서비스 지출을 늘리는 미국 소비자의 상품 지출 패턴 변화에 영향을 받아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죠. 한편 시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안 좋은 소식이 희소식으로 바뀌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제조업 지수 둔화로 시장은 연준의 강력한 긴축정책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크레딧스위스 파산 위기?
지난 1일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딧스위스가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SNS로 시작해 일파만파 이슈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이에 근거로 크레딧스위스가 부도가 나서 채권 가격이 폭락할 경우 해당 채권의 액면가와 시장 가격의 차이를 보상해주는 보험성 증권인 CDS 가격이 매우 높게 상승한 상태입니다. 즉 CDS 가격이 높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죠. 또한, 크리딧스위스의 주가 역시 5년간 지속적인 가격 하락을 받고 있어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금융위기 때처럼 투자 은행의 부도 위험률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시경제 상황을 보면 역사상 가장 빠른 금리인상 중에 있으며, 각국 중앙들은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죠 거기에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 크레딧스위스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금융시장이 위험성과 문제점들이 않고 있어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월가에서도 위험하다고 판단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날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2008년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시장이 이런 소식에 급변동하고 있는 게 놀랍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죠. 때문에 부도위기에 연연하기보다는 연준의 긴축적인 정책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불확실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주시해야 한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국채 금리도 소폭 하락하면서 달러 인덱스 또한 하락하게 되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3일 시장의 상승 요인들을 몇 가지 알아보았는데요 10월의 첫 거래 시장의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가길 바라지만 아직도 시장은 혼동 그 자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3일 주식시장에 대한 상승 요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증시, 3거래일 만에 하락세 (0) | 2022.10.05 |
---|---|
미국 증시 이틀 연속 상승 랠리, 요인들 살펴보기 (0) | 2022.10.04 |
연중 하락한 9월은 끝나고 10월 상승 기대 (1) | 2022.10.03 |
9월 30일 미국 증시 상황, 3대지수 모두 하락 (0) | 2022.10.01 |
OECD 중간경제전망 세계 경제 둔화 경고 (2) | 2022.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