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 증시는 그야말로 혼조세를 이룬 하루였습니다. 이전 이틀간의 상승을 반납하고 조정에 들어가서 갔는데요 산유국의 감산과 탄탄한 경제지표 그리고 국채금리가 반등세로 돌아서자 이틀간의 강한 급등을 뒤로하고 큰 폭으로 하락을 하다가 다시 반등하기도 하였지만 막판에 차익거래 실현 등으로 3 거래일 만에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5일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42.45포인트(0.14%) 떨어진 30,273.87로 거래를 마쳤고요.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5포인트(0.20%) 하락한 3,783.2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77포인트(0.25%) 밀린 11,148.64로 장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락으로 마감하게 된 이유는 여러 소식들이 전해 졌던 건데요 그 요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견고한 민간부문, 서비스부문 일자리
9월 중 미국의 민간부문 일자리는 208,000개가 추가돼 전월의 185,000개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ISM의 9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자 지수(PMI)는 56.7을 기록해 전월의 56.9를 소폭 밑돌았으나 시장 예측치인 56.0을 소폭 상회하였죠 이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나타내고 있어 연준의 긴축이 여전히 강하게 나아갈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런 호재가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되다 할 수 있죠. 앞으로 7일에 발표될 정부의 고용통계를 좀더 주시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8월 무역 적자 674억 불로 15개월 만에 최저치
월스트리트 저널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677억 달러의 적자를 예상했지만 미국의 8월 무역 적자가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674억 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8월에 미국의 수출은 0.3% 감소한 2,589억 달러를,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1.1% 감소한 3,26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인데요. 미국의 무역 적자는 3월에 기록적인 1,069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했기 때문이죠. 이렇게 무역 적자가 축소되면 3분기 GDP에 3% 포인트를 추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는데요 결국 미국의 경제가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에 무역 적자 감소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가 "美주택시장, 2009년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
미국의 주택시장이 큰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5일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조사업체 블랙나이트 데이터 & 애널리틱스(Black Knight Data & Analytics)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주택 가격은 이미 2009년 주택 부동산시장 붕괴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블랙나이트는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가량의 기록적인 성장을 한 미국 주택시장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7월 미국 주택의 중위 가격은 1.5%, 8월 0.98%으로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문제는 이번 주택 가격 하락세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매파적 고금리를 있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미국 주택시장은 앞으로 더 큰 폭의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들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월가의 주요 기업들과 분석가들은 "이번 데이터는 미국 주택 가격의 급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의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며 "이는 10여 년 전 주택담보대출 거품이 꺼졌을 때 보였던 27% 감소보다는 작겠지만 여전히 대공황 이후 두 번째로 빠른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
산유국들의 대표단 회의에서 OPEC+가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2020년 이후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이 감산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OPEC+카르텔의 결정은 이미 높은 에너지 비용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세계 경제에 또 다른 충격을 가할 위험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 예상되기도 합니다. 감산 결정으로 에너지 가격은 이미 급증한 상태고 미국의 국채금리는 상승하게 되면서 달러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이 때문에 증시도 악영향을 받아 하락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동안 감산을 강력히 반대해온 미국이 가만히 지켜볼까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겁니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가 있어 감산은 바이든 정부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날 OPE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관리들은 걸프 지역 국가들에게 전화를 걸어 감산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죠 그리고 미국 원유 생산량도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좀 더 주시해야 합니다.
WTO,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 3.4→1% 대폭 낮춰
한편, 세계무역기구(WTO)는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WTO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 교역량 증가율이 1%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은 에너지 가격, 서방 국가들의 대 러시아 제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의 고금리 정책 기조 등이 상품 교역을 비롯한 경제활동 전반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상품 수요 감소와 코로나19 유행의 여파 등으로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내년 무역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죠. 때문에 WTO가 올해 4월 제시한 내년 무역 성장률 전망치인 3.4%를 수정해 대폭 낮처 1%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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