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하락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이날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346.93포인트(1.15%) 하락한 2만 9926.94에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38.76포인트(1.02%) 빠진 3744.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33포인트(0.68%) 내린 1만 1073.31로 집계되어 이틀 연속 하락하게 되었죠 오늘 주식 시장이 이렇게 빠진 이유를 살펴보자면 몇 가지가 있는데요
- 첫째 연준의원들의 강력한 금리인상 발언
- 둘째 OPEC+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원유 가격 급등
- 셋째 미국 채권수익률 급등
- 넷째 달러 인덱스 상승
이렇게 크게 네가지 정도의 이유로 6일 주식시장은 하락했다고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네 가지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준 의원들의 강력한 금리인상 발언
연준에서 매파적인 발언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 며칠 동안 시장이 좋았던 이유는 고용시장 하락과 제조업 둔화로 연준의 정책 전환을 기대하면서 악재가 호재로 작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주식시장은 얼어붙었죠 그들의 발언을 보면 지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연설에서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4.5% 수준으로 올리기를 원한다."며, 이후 "금리를 그 수준으로 유지해 시장과 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고 싶다."라고 말했으며 보스틱 총재는 "경제활동이 둔화하고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추측이 이미 시장에서 나오고 있지만, 그렇게 빨리 금리가 인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전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단호하게 나설 것이라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이 현실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러한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인 한 목소리 때문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OPEC+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원유가격 급등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축인 산유국 협의체 OPEC+가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었습니다. 이는 세계 하루 원유 공급량의 2%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셈과 같다고 하는데요. 펜데믹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초 이후 최대 감산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감세 협의로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로 유가가 다시 급등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것이며 현재 이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월 들어 감산 소식 때문에 원유 가격이 계속 상승 중인데요 현재 11월 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9센트(0.79) 상승한 배럴당 88.45달러 마감하였고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1센트 상승한 배럴당 94.53달러(0.12%)로 마감으며 천연가스 또한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
한편,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경우 다음 달 8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표가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강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세계 경제가 시달리는 가운데 OPEC+가 근시안적인 원유 감산 결정을 내린 것에 실망했다.”면서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죠. 또한 "OPEC+의 결정으로 유가가 상승한다면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대책을 꺼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부에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을 다음 달에 추가로 방출하라”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는 ‘전략비축유 방출 연장 계획은 없다’ 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죠. 또한 미국 내 원유 증산을 위한 추가 조치로 원유 매장량이 세계 최대 수준인 베네수엘라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가해진 제재를 일부 완화해 미국 정유사 셰브런의 현지 원유 시추를 허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것이죠.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시장에 공급해 유가상승을 막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는데요. 베네수엘라는 1990년대 하루 32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하던 주요 산유국이었지만, 지난 10년간 투자 부족으로 인해 관련 산업이 붕괴됐기 때문이죠 이렇게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OPEC+와 미국 간의 대립이 방향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당분간 원유 가격의 변동성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채권수익률 급등
이날 원유가격 급등과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물 국채금리는 장중 4.252%까지 상승했고,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는 3.846%까지 급등하였습니다. 이는 채권 수익률이 40년 만에 최악인 상황까지 오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명목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내려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는 점점 더 쪼그라들게 될 것입니다.
달러 인덱스 상승
달러 인덱스가 한때 111.558을 찍으며, 달러화가 다시 강세 흐름을 타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첫째, 어지간한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좀처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 둘째, 불안한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것, 마지막 셋째, OPEC+의 200만 배럴 감산 소식으로 안전 통화인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5원 오른 달러당 1,411.9원으로 올랐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 당분간 리스크가 해결되기까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지표 둔화
한편, 어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 9천건을 기록했습니다. 예상치는 20만 3천 건 수준이었지만 9주 만에 예상보다 하락한 고용지표가 나온 것이죠. 그리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함께 생각해볼 것은 미국에서 해고가 늘고, 기업들의 고용 의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컨설팅 업체이자 조사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9월에 미국 내에서 해고가 3만 명에 육박했는데,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67.6% 상승한 수치입니다. 9월 기업들의 고용 의사도 동월 기준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내용 역시 주목해볼 사항입니다. 하지만 이런 고용시장 악재로 장 초반 상승을 기대했었으나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금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지표가 어떻든 연준의 강경한 앞길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진단하고 있어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도 합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한 10월 10일~14일 한주간 경제 전망 (0) | 2022.10.10 |
---|---|
10월 7일 미국 증시, 고용 호재가 연준 긴축 우려로 급락 (0) | 2022.10.08 |
미국증시, 3거래일 만에 하락세 (0) | 2022.10.05 |
미국 증시 이틀 연속 상승 랠리, 요인들 살펴보기 (0) | 2022.10.04 |
10월 첫거래 주식시장 상승 요인, 위기가 호재로 상승? (0) | 2022.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