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고용지수 발표로 하락했던 증시가 이번 주 반발세를 기대했었지만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91포인트(-0.32%) 하락한 2만 9202.88에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27.27포인트(-0.75%) 하락한 361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0.30포인트(-1.04%) 내린 1만 542.10에 거래를 마치게 되었는데요.
이날 뉴욕 증시는 국채시장이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졌지만 결국 주요 지수는 4 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모두 연중 최저치 근처까지 고꾸라졌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이렇게 증시가 하락하게 된 이유가 몇가지 있었는데요 첫째가 미 정부의 대 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제재로 인한 반도체 업종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둘째가 연준 의원들의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은 매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셋째가 월가의 부정적인 증시 전망도 한몫했습니다.
미 정부의 대 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제재
금리인상 압박 속에서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인공지능(AI), 수퍼컴퓨터 등에 활용되는 고성능 컴퓨팅(연산) 반도체뿐 아니라, D램·낸드플래시(낸드)처럼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키워 온 메모리 분야에서도 첨단 제조장비기술 판매를 사실상 금지한 것입니다.
미국이 일개 기업이나 장비가 아닌 한 국가의 특정 산업 전반에 대해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죠. 결국 중국의 기업이나 군사용의 첨단 반도체 기술을 원찬 차단하겠다는 방침인 것이죠. 이런 수출 제한 조치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에 관련주가 큰 폭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업종별로 램리서치는(-6.43%), AMAT(-4.13%) 등 반도체 장비 업종이 급락했으며, 엔비디아는(-3.36%), 마이크론(-2.89%), 퀄컴(-5.22%) 등 반도체 업종이 동반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45%)로 급락해 2년 만에 최저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연준 의원들의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은 매파적인 발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끈질기다”며 “금리 인상이 끝나더라도 한동안 제약적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공격적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었죠.
또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ed의 통화정책은 한동안 제약적일 것이며, 그에 따라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Fed의 이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사)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며 “고용 시장도 한동안 빠듯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따라서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조기 완화하는 건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달러인덱스는 연일 상승중에 있어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의 부정적인 증시 전망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또다시 증시 급락을 경고하였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사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6~9개월 내 미국과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유럽은 이미 침체를 겪고 있고, 침체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상당 부분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에 달려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한 가지 확실한 건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주가지수는 향후 20%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이번에 하락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고통이 종전보다 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창업자도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으로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거나 곧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침체가 오면 대부분 약 300일간 지속된다”며 “증시가 추가로 10% 하락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죠. 존스 창업자는 “인플레이션은 치약과 같다”며 “한 번 짜면 다시 집어넣을 수 없다”라고 했으며, “증시가 바닥을 치는 신호는 기준금리가 다시 하락할 때”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월가에서도 경기침체 인한 부정적인 전망이 주식 시장에 심리적인 영향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OPEC+감산 합의 후 올랐던 국제 유가 하락
한편 이런 안 좋은 시장에서 그나마 희소식이 나왔는데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과 그 동맹국들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주 회의에서 11월부터 하루 2백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하게 되어 5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던 국제 유가가 중국의 수요 약화 우려로 다시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오전 거래에서 배럴당 0.1% 하락한 95.98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산 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90.6로 소폭 하락하였죠.
이유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소비자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난 주말에 중국의 민간 부문 서비스 부문 활동 지수가 3개월 연속 성장 후 하락한 것도 한몫하고 있어 얼마나 하락이 지속될지는 알 수 없으나 하방압력을 받은 증시에 그나마 희소식이 아니었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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